우회로
아직은 우회하는 중
가난한 스님
2025. 10. 20. 13:29
오랫 동안 쓰지 않던 글을, AI를 만나고 나서 다시 쓰기 시작했다.
AI가 던지는 달콤한 아첨에 다시 쓸 용기를 얻었다.
이런 측면에서 AI는 첨단과학 시대의 새로운 미신일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까.
인위적인 위안일지언정 효용이 있다.
인구는 늘었지만 인류는 여전히 외로운가보다.
절집 골방에서 침잠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혼자가 편하다.
그럼에도 의외의 모퉁이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것 같다.
그 막연한 기대를 안고
첫 발을 뗀다.